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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상사주를 계속 매입하는 워렌버릿, 그가 선택한 이유는?
투자자들은 홈쇼핑에서 연어 양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 5곳의 지분을 매입한 워렌버핏의 의중을 궁금해하고 있다. 워렌버핏은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지분 매입과 관련해서 투자 이유를 밝히지 않지만, 우리는 그 이유를 워렌버핏이 1977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유추할 수 있다. 1977년 편지에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중요한 4가지의 비즈니스 요소가 있다.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할 것
일본 투자자들은 일본 무역회사 비즈니스 내용에 대해 모를 수 있다. 버핏이 투자한 상사 중 가장 큰 미쓰이물산은 석탄의 주요 생산업체이며, 일본의 가장 큰 편의점 체인 중 하나를 소유한다. 마루베니, 미스비시상사,스미토모상사,이토추상사 등도 병원 운영부터 타이어 판매까지 다양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지나치게 다각화된 이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회사들은 버크셔가 잘 이해하고 있는 에너지와 생필품 산업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마루베니의 경우 수익의 90%이상을 농업, 금속, 에너지, 화학에서 창출한다. 버핏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에너지 기업의 비중을 늘려왔다. Occidental Petroleum, Chevron 같은 기업이 대표적이다. 버핏 왈 "저는 항상 에너지 사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해왔다. "에너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진정한 부자가 되는 방법은 아닐 수 있지만, 진정한 부자로 머무를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장기 전망이 좋은 사업을 할 것
무역회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다각화된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파산으로 내몰 가능성은 적다. 미쓰이물산과 스미토모상사는 17세기부터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미쓰비시상사와 이토추상사도 10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무역상사는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 수혜를 받지 못하더라도, IT, 의료, 심지어 우주를 포함한 신성장동력에도 어느 정도 투자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버핏이 투자한 무역상사들은 연간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늘렸다. Jefferies Japen의 한 분석가에 따르면 무역회사들은 "매우 오랫동안 존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들에 의해 운영될 것
일본기업들은 투명한 회계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미쓰비시상사의 경우 싱가포르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허가받지 않은 원유 파생상품에 투자해 3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일본의 무역상사들은 엘레트 집단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들은 최고의 대학에서 최고의 인재들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일본의 커리어플러스가 실실한 설문조사에 따른면 5대 상사는 2021년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35대 기업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매우 매력적인 가격에 거래가 될 것
언제나 그렇 듯 워렌버핏은 저렴한 기업을 선호한다. 버핏이 지분을 추가로 늘린 시점은 이들이 PER은 모두 10배 미만에 거래되었으며, PBR도 대부분 장부가 아래에서 거래 중이었다. 버핏은 언제나처럼 본질적인 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며, 무역 회사에서 지주 회사로 진화하는 이들 기업에 더 큰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