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 정배열은 위에서부터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 순서로 놓인 상태이고, 역배열은 그 순서가 정확히 뒤집힌 상태입니다. 2026년 코스피 189거래일을 직접 계산해 보니 정배열은 98일, 역배열은 단 4일이었고, 나머지 87일은 둘 다 아닌 구간이었습니다.
- 정배열은 짧은 선이 위, 긴 선이 아래에 놓인 상태입니다(5일선 > 20일선 > 60일선 > 120일선). 역배열은 그 반대입니다. 차트에서 선 4개의 위아래 순서만 읽으면 됩니다.
- 올해 코스피는 6월 22일 9,114.55로 고점을 찍었는데, 정배열이 깨진 것은 고점보다 16.1% 내려온 7월 2일이었고 역배열이 완성된 것은 26.3% 내려온 9월 16일이었습니다. 배열은 늘 가격보다 늦습니다.
- 10월 13일 종가(6,035.35) 기준 코스피는 네 선 모두의 아래에 있지만, 20일선이 아직 60일선 위에 있어 완전한 역배열은 아닙니다. 지금은 "돈이 빠지는 중이고 배열이 따라 내려오는" 구간입니다.
A. 차트에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 네 개를 켜고 오른쪽 끝에서 위아래 순서만 읽으면 됩니다. 위에서부터 5-20-60-120 순서면 정배열, 120-60-20-5 순서면 역배열, 그 밖의 순서는 모두 "혼조"입니다. 다만 순서를 읽는 것과 그것으로 사고파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올해 코스피에서 정배열이 완성된 날 사서 깨진 날 판다고 가정하면 3번 중 2번은 손실이었습니다. 저는 배열을 매수 신호가 아니라 "지금 돈이 들어오는 시장인지 나가는 시장인지"를 가리는 배경 정보로 씁니다.
작성 시점: 2026년 10월 14일(수) 오전. 이 글의 이동평균선 수치는 네이버 금융의 코스피 일별 종가(2026년 10월 13일까지)로 제가 직접 계산한 단순이동평균입니다. 증권사 HTS·MTS 화면의 값과 소수점 단위에서 다를 수 있습니다.
1. 이동평균선은 "그 기간에 산 사람들의 평균 단가"입니다
이동평균선은 최근 며칠 동안의 종가를 평균 낸 값을 매일 이어 그린 선입니다. 5일선은 최근 5거래일 종가의 평균, 20일선은 최근 20거래일 종가의 평균입니다. 계산은 이게 전부입니다.
저는 이 선을 "그 기간에 주식을 산 사람들의 대략적인 평균 매수 단가"로 읽습니다. 주가가 20일선 위에 있으면 최근 한 달 동안 산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수익 중이고, 아래에 있으면 평균적으로 손실 중입니다. 선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시점에 들어온 돈의 손익분기점인 셈입니다.
국내 차트에서 기본으로 쓰는 선은 네 개입니다. 아래 표의 맨 오른쪽 열은 10월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의 실제 값입니다.
| 선 | 기간 | 흔히 부르는 이름 | 코스피(10월 13일) |
|---|---|---|---|
| 5일선 | 약 1주 | 단기 심리선 | 6,558.16 |
| 20일선 | 약 1개월 | 생명선 | 6,802.71 |
| 60일선 | 약 3개월 | 수급선 | 6,697.08 |
| 120일선 | 약 6개월 | 경기선 | 7,199.68 |
60일선을 수급선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기관과 외국인이 분기(3개월) 단위로 성과를 평가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고, 120일선을 경기선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반년쯤 지나야 업황 변화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름은 관행일 뿐이니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기간만 기억하면 됩니다.
2. 정배열과 역배열, 순서만 읽으면 됩니다
정배열은 위에서부터 주가,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 순서로 놓인 상태입니다. 최근에 산 사람일수록 더 비싸게 샀는데도, 그 모두가 수익 중이라는 뜻입니다. 비싸게라도 사겠다는 돈이 계속 들어와야만 만들어지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는 정배열을 "돈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로 읽습니다.
역배열은 그 반대로 위에서부터 120일선, 60일선, 20일선, 5일선, 주가 순서입니다. 반년 전에 산 사람도, 석 달 전에 산 사람도, 지난주에 산 사람도 모두 손실입니다. 주가가 조금만 올라와도 "본전이면 팔겠다"는 물량이 선마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배열 종목이 반등하다가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자주 되밀리는 이유입니다.
이 글에서는 계산을 단순하게 하려고 주가 위치는 빼고 선 네 개의 순서만으로 판정했습니다. 5일선 > 20일선 > 60일선 > 120일선이면 정배열, 정확히 반대면 역배열, 나머지는 혼조로 분류했습니다.
어제(10월 13일) 코스피를 이 기준으로 읽어 보겠습니다. 위에서부터 120일선(7,199.68), 20일선(6,802.71), 60일선(6,697.08), 5일선(6,558.16) 순서입니다. 20일선이 60일선보다 105.63포인트 위에 있어서 완전한 역배열은 아닙니다. 다만 종가 6,035.35는 네 선 모두의 아래에 있고, 5일선은 어제 60일선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20일선마저 6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역배열이 다시 완성됩니다.
3. 2026년 코스피 189거래일을 직접 세어 봤습니다
개념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아서, 올해 1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코스피 189거래일의 배열 상태를 하루씩 판정해 봤습니다.

| 배열 상태 | 거래일 수 | 비중 | 다음 거래일 상승 비율 |
|---|---|---|---|
| 정배열 | 98일 | 51.9% | 69.4% |
| 혼조(둘 다 아님) | 87일 | 46.0% | 53.5% |
| 역배열 | 4일 | 2.1% | 표본 부족 |
다음 거래일 상승 비율은 그 상태였던 날의 다음 거래일 종가가 오른 비율입니다. 혼조는 다음 거래일이 아직 없는 10월 13일을 뺀 86일 기준입니다. 한 해 치 표본이라 일반화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닙니다.
세 가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첫째, 상승장의 대부분은 정배열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코스피는 1월 2일 종가 4,309.63에서 6월 22일 9,114.55까지 올랐는데, 정배열 구간은 크게 세 덩어리였습니다. 1월 2일부터 3월 6일까지 42거래일(4,309.63 → 5,584.87), 4월 9일부터 6월 10일까지 41거래일(5,778.01 → 7,730.82), 6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13거래일입니다. 정배열이던 날의 다음 거래일 평균 등락률은 +0.42%, 혼조이던 날은 +0.03%였습니다.
둘째, 정배열은 하루 만에 깨집니다. 3월 9일 코스피가 하루에 5.96% 내리자 두 달 넘게 이어진 정배열이 그날로 끝났습니다. 7월 2일에도 하루 7.89% 급락하면서 정배열이 깨졌습니다. 쌓는 데는 몇 주가 걸리고 무너지는 데는 하루면 충분합니다.
셋째, 완전한 역배열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고점에서 34% 가까이 내려온 올해도 역배열이 완성된 날은 9월 16일부터 9월 21일까지 4거래일뿐이었습니다. 하락장의 대부분은 역배열이 아니라 선들이 뒤엉킨 혼조 상태로 지나갑니다. "역배열이 아니니까 괜찮다"는 판단이 위험한 이유입니다.
4. 배열은 늘 가격보다 늦게 도착합니다
이동평균선은 과거 종가의 평균이라 가격을 뒤따라갑니다. 기간이 긴 선일수록 더 늦습니다. 올해 코스피로 확인하면 그 시차가 얼마나 큰지 보입니다.
- 6월 22일: 고점 9,114.55 (정배열 한가운데)
- 7월 2일: 정배열이 깨짐. 종가 7,648.09로 이미 고점 대비 16.1% 하락
- 9월 16일: 역배열 완성. 종가 6,717.97로 이미 고점 대비 26.3% 하락
"역배열이 되면 판다"는 원칙을 세웠다면 고점에서 4분의 1이 빠진 뒤에야 팔게 됩니다. 게다가 역배열이 완성된 9월 16일 종가에서 9월 21일 종가(7,007.72)까지 코스피는 오히려 4.3% 올랐습니다. 배열 신호만 보고 움직이면 가장 늦게 팔고 가장 늦게 사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배열이 완성된 날 종가에 사서 정배열이 깨진 날 종가에 판다고 가정하고, 올해 새로 정배열이 만들어진 세 번을 계산해 봤습니다.
| 정배열 완성(매수) | 정배열 이탈(매도) | 결과 |
|---|---|---|
| 3월 20일 5,781.20 | 3월 24일 5,553.92 | -3.93% |
| 4월 9일 5,778.01 | 6월 11일 7,763.95 | +34.37% |
| 6월 15일 8,545.98 | 7월 2일 7,648.09 | -10.51% |
세 번 중 두 번이 손실입니다. 그런데 한 번의 수익(+34.37%)이 두 번의 손실을 합친 것보다 훨씬 큽니다. 추세를 따라가는 매매는 원래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주 틀리고, 맞을 때 크게 법니다. 정배열 매매가 어려운 이유는 방법이 복잡해서가 아니라, 손실 두 번을 견디고 세 번째에도 같은 원칙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거래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6월 15일은 코스피가 하루 5.20% 오르면서 정배열이 다시 완성된 날이었고, 일주일 뒤가 올해 고점이었습니다. 가장 보기 좋은 정배열이 가장 비싼 자리였습니다.
5. 3분 체크 순서: 제가 차트를 열면 보는 것
배열을 매매 신호로 쓰지 않는다면 어디에 쓸까요. 저는 종목을 고르기 전에 시장과 종목의 "돈의 방향"을 가리는 용도로 씁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 선 네 개의 순서를 읽습니다. 정배열인지, 역배열인지, 혼조인지 먼저 정합니다. 10초면 됩니다.
- 120일선의 기울기를 봅니다. 순서보다 중요합니다. 120일선이 올라가는 중이면 반년 치 평균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고, 평평해지거나 꺾이면 긴 돈이 더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코스피 120일선은 10월 12일 7,199.12에서 10월 13일 7,199.68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올해 내내 오르던 선이 멈춰 서고 있습니다.
- 주가가 20일선 위인지 아래인지 봅니다. 정배열이어도 주가가 20일선 아래로 내려왔다면 배열이 깨지기 직전일 수 있습니다. 7월 1일 코스피는 배열상 정배열이었지만 종가(8,303.41)는 이미 5일선과 20일선 아래였고, 다음 날 정배열이 깨졌습니다.
- 선들 사이의 간격을 봅니다. 선들이 넓게 벌어진 정배열은 단기 과열일 수 있고, 선들이 한 점으로 모이는 구간은 방향이 정해지기 직전입니다. 지금 코스피는 5일선·20일선·60일선이 6,558~6,803 사이에 몰려 있고 주가는 그 아래로 떨어져 나와 있습니다.
- 거래량과 수급을 붙여 봅니다. 선은 결과이고 수급이 원인입니다. 10월 13일 코스피는 5.46% 내렸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5,12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서울신문 보도). 배열이 무너지는 날에는 대개 이런 숫자가 함께 있습니다.
10월 13일 종가 6,035.35는 5일선보다 8.0%, 20일선보다 11.3%, 60일선보다 9.9%, 120일선보다 16.2% 낮습니다. 최근 일주일, 한 달, 석 달, 반년 동안 지수를 평균 단가에 산 돈이 모두 손실 구간에 있다는 뜻입니다. 연초 이후로는 여전히 43.2% 올라 있지만(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4,214.17 대비), 6월 고점에서는 33.8% 내려왔습니다. 저는 이 구간을 "역배열이 완성되기를 기다렸다가 판단할 자리"가 아니라 "이미 돈이 나가고 있음을 인정하고 비중부터 점검할 자리"로 읽습니다. 반등이 나오면 6,558~6,803에 몰린 세 선이 먼저 저항이 되는지 지켜볼 생각입니다.
6. 초보자가 자주 하는 오해 세 가지
"정배열이면 사도 된다." 정배열은 지금까지 돈이 들어왔다는 기록이지, 앞으로도 들어온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올해 가장 깔끔한 정배열은 고점 직전에 있었습니다. 정배열 종목을 살 때는 "20일선을 종가로 이탈하면 정리한다"처럼 틀렸을 때의 기준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역배열이면 싸다." 역배열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기간의 매수자가 물려 있다는 뜻입니다. 주가가 올라올 때마다 본전 매물이 나옵니다. 역배열 종목을 사려면 최소한 주가가 20일선을 회복하고, 20일선이 위로 방향을 트는 것을 확인한 뒤가 낫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골든크로스가 나오면 정배열 시작이다." 골든크로스는 짧은 선이 긴 선을 아래에서 위로 넘어서는 사건 하나이고, 정배열은 네 선이 모두 순서대로 놓인 상태입니다. 5일선이 20일선을 넘는 골든크로스는 혼조 구간에서도 수시로 나옵니다. 올해 7월 2일부터 9월 15일까지 52거래일은 정배열도 역배열도 아니었고, 그 사이 5일선과 20일선은 세 번 엇갈렸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동평균선은 꼭 5일, 20일, 60일, 120일로 봐야 하나요?
아닙니다. 국내 HTS·MTS의 기본값이 이 네 개라서 가장 많이 쓰일 뿐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50일선과 200일선을 주로 봅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같은 기준을 꾸준히 써서 과거와 지금을 비교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Q. 정배열 초입은 어떻게 찾나요?
역배열이나 혼조에서 주가가 먼저 20일선 위로 올라오고, 5일선이 20일선을 넘고, 20일선이 60일선을 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그 과정이 중간에 자주 실패한다는 점입니다. 올해 3월 20일에 완성된 정배열은 2거래일 뒤에 깨졌습니다. 초입을 맞히려 하기보다, 틀렸을 때 작게 잃는 기준을 정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Q. 역배열 종목은 무조건 피해야 하나요?
무조건은 아닙니다. 다만 역배열에서 사는 것은 추세를 거슬러 사는 것이라, 분할로 나눠 사고 손절 기준을 미리 정해야 합니다. 저는 역배열 종목은 20일선 회복을 확인하기 전까지 관심 종목에만 두는 편입니다.
Q. 일봉이 아니라 주봉이나 월봉으로 봐도 되나요?
됩니다. 보유 기간이 길수록 긴 봉이 맞습니다. 며칠 단위 매매라면 일봉, 몇 달 이상 보유한다면 주봉의 배열이 더 의미 있습니다. 일봉이 역배열이어도 주봉은 여전히 정배열인 경우가 흔하니, 본인의 보유 기간에 맞는 차트를 먼저 정하시기 바랍니다.
Q. 이동평균선만 보고 매매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이동평균선은 가격만으로 만든 후행 지표입니다. 거래량, 외국인·기관 수급, 그리고 RSI나 MACD 같은 보조지표를 함께 봐야 같은 정배열이라도 힘이 붙는 중인지 빠지는 중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리
정배열과 역배열을 구분하는 것은 3분이면 됩니다. 선 네 개의 순서만 읽으면 되니까요. 어려운 것은 그다음입니다. 배열은 돈이 이미 움직인 뒤에 그려지는 흔적이라, 고점도 저점도 알려 주지 않습니다. 올해 코스피에서 정배열은 고점보다 16% 아래에서 깨졌고, 역배열은 26% 아래에서 완성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열을 "살까 말까"가 아니라 "지금 돈이 들어오는 판인가, 나가는 판인가"를 묻는 데 씁니다. 들어오는 판에서는 눌림에 사고, 나가는 판에서는 반등에 줄입니다. 그 구분만 해도 가장 큰 실수 하나는 피할 수 있습니다. 과열과 추세 전환을 함께 보는 방법은 아래 RSI, MACD 글에 이어서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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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네이버 금융 코스피 일별 시세(종가, 이동평균·배열 판정은 직접 계산), 서울신문·뉴스핌·강원도민일보(10월 13일 마감 시황과 외국인 순매도).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이나 지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작성 시점에 확인한 종가로 계산한 값이며, 과거의 결과가 앞으로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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