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5.28% 빠진 이번 주, 공매도 거래대금은 폭락 전날 2조2,779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폭락 당일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공매도 돈이 대형 반도체에서 부품·장비주로 옮겨 간 흐름과, 진짜 하락을 만든 외국인 현물 매도를 나란히 비교했습니다.
📌 3줄 요약
1. 11/2(월)~11/5(목)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2,833억 → 1조7,077억 → 2조2,779억 → 1조7,176억 원으로, 폭락 전날인 11/4(수)에 가장 많았습니다.
2. 11/4(수)에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 두 종목에 코스피 공매도의 38.4%가 몰렸지만, 폭락한 11/5(목)에는 두 종목 공매도가 70% 줄고 삼성전기·SK스퀘어·반도체 장비주로 옮겨 갔습니다.
3.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은 공매도가 아니라 외국인 현물 매도(11/2~11/5 국내 증시 7조9,520억 원 순매도)였습니다. 다만 대차잔고는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라 공매도 대기 물량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Q. 이번 주 공매도 거래대금은 어디로 몰렸나요?
A. 주 초반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즉 대형 반도체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코스피가 5% 넘게 빠진 11/5(목)에는 대형 반도체 공매도가 급감하고, 삼성전기(전날보다 93.8% 증가)·SK스퀘어 같은 반도체 연관 대형주와 주성엔지니어링·피에스케이홀딩스 같은 코스닥 반도체 장비주로 공매도가 번졌습니다. "가장 큰 종목을 파는 돈"에서 "덜 빠진 연관주를 노리는 돈"으로 바뀐 셈입니다.
작성 시점: 2026년 11월 6일(금) 장 시작 전후. 수치는 한국거래소(KRX) 집계를 인용한 언론 보도 기준이며, 11월 6일(금) 장 마감 수치는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공매도 재개"를 검색했다면, 먼저 확인할 것
이번 주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공매도 재개 영향"을 찾는 분이 많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주에 공매도가 새로 재개된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 2023년 11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가, 무차입 공매도를 막는 전산 시스템을 갖춘 뒤 2025년 3월 31일 전 종목 공매도를 다시 허용했습니다(금융위원회 발표). 그 뒤로 공매도는 계속 열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6년 11월 이번 주에 봐야 할 질문은 "공매도가 열렸느냐"가 아니라 "이미 열려 있는 공매도 돈이 폭락장에서 어디로 움직였느냐"입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더 싸게 사서 갚는 거래입니다. 그래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어느 종목에 몰리는지를 보면 "어디가 더 빠질 것"이라고 보는 돈의 방향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공매도에는 주가 하락 베팅뿐 아니라 차익거래·헤지 목적의 매도도 섞여 있어, 숫자만으로 "하락 확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요일별 공매도 거래대금, 폭락 전날이 가장 많았다
이번 주 4거래일의 정규장 공매도 거래대금과 코스피 종가를 날짜순으로 정리했습니다.
| 날짜 | 공매도 거래대금(전체) | 코스피 / 코스닥 | 코스피 종가 |
|---|---|---|---|
| 11/2(월) | 1조2,833억 원 | 1조483억 / 2,349억 | 5,859.08 (+2.24%) |
| 11/3(화) | 1조7,077억 원 | 1조3,973억 / 3,103억 | 5,648.79 (-3.59%) |
| 11/4(수) | 2조2,779억 원 | 1조9,586억 / 3,193억 | 5,683.80 (+0.62%) |
| 11/5(목) | 1조7,176억 원 | 1조3,870억 / 3,306억 | 5,383.80 (-5.28%) |
※ 톱스타뉴스 「공매도 브리핑」(한국거래소 집계 인용) 11/2~11/5 기사 기준. 11/3(화) 코스피·코스닥 수치는 다음 날 기사에서 1조4,004억 / 3,108억 원으로 정정됐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서울경제·산경투데이 마감 시황과 교차 확인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순서입니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날은 지수가 0.62% 오른 11/4(수)였고, 코스피가 5.28% 빠진 11/5(목)에는 오히려 5,600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공매도가 폭락을 "만든" 것이 아니라, 반등하는 날 미리 자리를 잡은 돈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공매도 쪽에서 보면 11/4(수)의 반등이 "팔 기회"였던 셈입니다.
대형 반도체 vs 반도체 연관주 vs 2차전지, 공매도 돈의 이동
종목 단위로 보면 공매도 돈의 방향이 주 중반에 바뀝니다. 코스피 공매도 상위 종목을 요일별로 비교했습니다.
| 종목 | 11/3(화) | 11/4(수) | 11/5(목) / 당일 주가 |
|---|---|---|---|
| SK하이닉스 | 2,023억 | 4,487억 | 916억(-79.6%) / -9.46% |
| 삼성전자 | 1,120억 | 3,038억 | 1,338억(-56.0%) / -7.57% |
| 삼성전기 | 상위 5위 밖 | 약 663억 | 1,285억(+93.8%) / -15.34% |
| SK스퀘어 | 707억 | 상위 5위권 | 731억(+28.4%) / -10.01% |
| 삼성SDI | 927억 | 자료 없음 | 625억 |
※ 금액은 억 원 미만 반올림. 삼성전기 11/4(수) 금액은 11/5(목) 기사의 증가액(621억7,800만 원)을 빼서 계산한 값입니다. "자료 없음"은 해당일 기사에 금액이 나오지 않은 경우입니다.
흐름을 세 갈래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① 대형 반도체(SK하이닉스·삼성전자): 11/4(수) 두 종목 공매도만 7,525억 원으로 코스피 공매도의 38.4%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두 종목 주가가 7~9% 빠진 11/5(목)에는 공매도가 합계 2,254억 원으로 70% 줄었습니다. 이미 수익이 난 공매도가 일부 정리됐거나, 현물 매도만으로도 주가가 충분히 밀려 새로 빌려 팔 이유가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 반도체 연관주(삼성전기·SK스퀘어·코스닥 장비주): 11/5(목)에 공매도가 늘어난 쪽입니다. 삼성전기는 공매도가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늘고 주가는 15.34% 빠졌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공매도가 238억 원(+44.8%)으로 1위였고, 피에스케이홀딩스(133억 원, 주가 -19.38%)와 심텍(113억 원, -17.97%)도 상위에 올랐습니다. 대형 반도체가 먼저 빠지자, 아직 덜 빠졌다고 본 "다음 고리"로 공매도가 옮겨 간 모습입니다.
③ 2차전지(삼성SDI·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 주 내내 공매도 상위권에 있었지만 성격이 다릅니다. 11/4(수) LG에너지솔루션(+5.03%)과 에코프로(+9.54%)·에코프로비엠(+10.96%)은 주가가 크게 오른 날에도 공매도가 붙었습니다. 반도체 하락을 피해 들어온 매수세와 공매도가 맞서는 구간이라, 이 업종은 "어느 쪽이 먼저 지치느냐"의 싸움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공매도 vs 외국인 현물 매도 vs 대차잔고, 진짜 하락을 만든 돈
공매도 숫자만 보면 "공매도 때문에 폭락했다"는 말이 틀린 이유가 보입니다. 같은 주에 움직인 하락 쪽 돈 세 가지를 크기로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 구분 | 이번 주 숫자 | 무엇을 뜻하나 |
|---|---|---|
| 외국인 현물 순매도 | 11/2~11/5 국내 증시 7조9,520억 원(코스피 7조7,741억 원). 11/5(목) 하루 약 3조4천억 원 | 갖고 있던 주식을 실제로 판 돈.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 |
| 공매도 거래대금 | 4일 합계 약 6조9,865억 원(하루 1조2,833억~2조2,779억 원) | 빌려서 판 매도. 사고팔기가 반복돼 순매도 금액과 바로 비교할 수 없음 |
| 대차잔고 | 11/4(수) 32억7,787만 주, 3주 새 6.5% 증가(6개월 만의 최고 수준) | 빌려 간 뒤 아직 안 갚은 주식. 공매도 "대기 물량" |
※ 외국인 순매도: 이투데이(한국거래소 자료). 11/5(목) 하루 순매도는 매체마다 3조3,928억~3조4,428억 원으로 달라 "약 3조4천억 원"으로 적었습니다. 대차잔고: 서울경제 「코주부」(11/4 기준). 공매도 4일 합계는 위 요일별 표를 더한 값입니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같은 날 빌려 팔고 다시 사서 갚는 거래까지 모두 더한 "총 거래액"이고, 외국인 순매도는 판 금액에서 산 금액을 뺀 "순수하게 빠져나간 돈"입니다. 두 숫자를 같은 저울에 올릴 수는 없지만, 11/5(목)만 놓고 보면 공매도는 전날보다 줄었고 외국인 순매도는 하루 3조 원을 넘었습니다. 폭락을 만든 것은 현물을 던진 외국인이었고, 공매도는 그 흐름에 올라탄 쪽에 가깝습니다.
외국인 매도는 이번 주만의 일도 아닙니다. 이투데이 집계로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11/5(목)까지 코스피에서 215조4,370억 원을 순매도했고, 10월 이후로는 SK하이닉스 한 종목에서만 13조9,222억 원, 삼성전자에서 5조9,433억 원을 팔았습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오히려 산 종목은 삼성E&A(4,209억 원), SK(3,749억 원), 우리금융지주(3,586억 원)였습니다. 반도체 비중을 줄인 돈 일부가 플랜트·지주·금융처럼 AI 사이클과 거리가 있는 업종으로 옮겨 간 흐름입니다.
외국인이 판 물량은 누가 받았나
파는 쪽이 있으면 사는 쪽이 있습니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10/30(금)부터 11/5(목)까지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9조4,075억 원을 순매도하는 사이 연기금은 1조4,110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1/3(화)~11/5(목) 사흘 동안 4조8,837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11/5(목) 하루에도 개인은 약 2조2천억 원을 샀습니다.
문제는 개인의 "총알"입니다. 투자자예탁금은 11/4(수) 89조2,273억 원으로 2026년 6월 4일 고점(139조6,948억 원)보다 36.1% 줄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도 28조6,446억 원으로 약 3개월 만의 최저입니다. 빚을 내서 버티는 물량은 줄었지만, 추가로 받아낼 현금도 같이 줄었다는 뜻입니다. 외국인 매도가 다음 주에도 이어지면 이 공백을 연기금만으로 메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신러너의 해석
이번 주 돈의 흐름은 "외국인이 반도체를 팔고 → 개인·연기금이 받고 → 공매도는 대형 반도체에서 연관주로 옮겨 가는" 순서였습니다. 대형 반도체 공매도가 줄어든 것은 바닥 신호라기보다 "이미 빠질 만큼 빠졌다"는 공매도 쪽 판단에 가깝고, 공매도가 새로 붙은 부품·장비주는 다음 하락 구간에서 더 약할 수 있습니다. 대차잔고가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라는 점은 반등이 나와도 위쪽에서 기다리는 매물이 많다는 뜻입니다.
다음 주에 확인할 공매도·수급 신호
11/9(월)부터 시작하는 다음 주에는 아래 네 가지를 순서대로 보면 공매도 돈이 방향을 바꾸는지 빨리 알 수 있습니다.
- 외국인 순매도가 하루 1조 원 아래로 줄어드는가: 11월 들어 코스피 일평균 외국인 순매도는 1조9,435억 원으로 10월(9,338억 원)의 두 배였습니다. 이 숫자가 꺾이는 것이 첫 신호입니다.
- 대차잔고가 줄기 시작하는가: 빌린 주식을 갚는 상환이 늘면(대차잔고 감소) 공매도 쪽이 포지션을 닫는다는 뜻입니다. 주가 반등과 대차잔고 감소가 같이 나오면 숏커버링(공매도 되사기) 반등일 가능성이 큽니다.
- 삼성전기·장비주 공매도 비중: 11/5(목) 삼성전기 공매도 비중은 6.48%, 주성엔지니어링은 13.16%였습니다. 이 비중이 더 오르면 연관주로 옮겨 간 공매도가 계속 쌓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한국거래소는 공매도가 갑자기 몰린 종목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다음 거래일 공매도를 막습니다. 지정 종목이 반도체 연관주에서 늘어나는지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공매도 거래대금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A.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의 공매도 통계 메뉴나 공매도 종합포털에서 날짜별·종목별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을 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 앱의 종목 화면에서도 "공매도 추이"를 대부분 제공합니다. 당일 수치는 장 마감 뒤에 집계됩니다.
Q. 공매도가 늘면 주가는 무조건 빠지나요?
A. 아닙니다. 이번 주에도 11/4(수)는 공매도가 가장 많았는데 코스피는 0.62%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에코프로는 공매도가 늘어난 날 5~10% 올랐습니다. 공매도에는 차익거래·헤지 매도도 섞여 있어, 주가보다는 대차잔고·외국인 순매도와 함께 봐야 의미가 있습니다.
Q. 공매도는 지금도 할 수 있나요? 다시 금지될 가능성은요?
A. 2025년 3월 31일 전 종목 재개 이후 지금도 허용돼 있습니다. 2026년 11월 6일 기준으로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다시 금지한다는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장 급변 때 금지 논의가 나올 수는 있으니 금융위원회 보도자료를 확인하세요.
Q. 대차잔고와 공매도 잔고는 같은 건가요?
A. 다릅니다. 대차잔고는 빌려 간 뒤 아직 갚지 않은 주식 전체로, 공매도에 쓸 수도 있고 다른 용도로 빌린 물량도 포함됩니다. 공매도 잔고는 실제로 공매도한 뒤 남아 있는 물량입니다. 그래서 대차잔고는 공매도 "대기 물량"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로 씁니다.
정리
이번 주 공매도 거래대금은 폭락 전날인 11/4(수) 2조2,779억 원으로 정점을 찍고, 폭락한 11/5(목)에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공매도 돈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SK스퀘어·반도체 장비주로 옮겨 갔고,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4일간 약 8조 원을 판 외국인 현물 매도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 대차잔고 증감, 연관주 공매도 비중을 함께 보세요. 세 숫자가 같이 꺾일 때가 하락 쪽 돈이 방향을 바꾸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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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톱스타뉴스 「[공매도 브리핑]」 11월 2일·3일·4일·5일 기사(한국거래소 집계 인용), 이투데이 「외국인 215조 판 코스피…」·「외국인 매도 속도 두 배로…삼전닉스 20조 던졌다」(2026.11.6), 서울경제 「'5일 10조' 외인 투매에 총알 마른 개미, 버틸 수 있을까」, 산경투데이·톱스타뉴스 11/5 국내 증시 마감 기사, 금융위원회 공매도 재개 관련 보도자료(2025)
※ 이 글은 공매도·수급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언급한 수치는 작성 시점 보도 기준으로 이후 정정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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