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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절을 못 해서, 결국 이만큼 잃었습니다

Ryan_jini 2026. 9. 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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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만큼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두 날을 포함해 거의 한 달 가까이 손절을 미루다가, 결국 지수가 30% 넘게 빠진 뒤에야 계좌를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시황 복기가 아니라, 그 한 달 동안 제가 왜 손절 버튼을 누르지 못했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무엇을 잃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등장하는 지수·수치는 전부 실제 보도 기준이며, 판단과 실수는 전적으로 제 개인 경험입니다.

1. 6월 말까지만 해도, 저는 물려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6월 30일 코스피는 8,476.48이었습니다. 저는 반도체 비중을 꽤 실어놓은 상태였고, 그해 상반기 내내 우상향하던 지수를 보면서 "이 정도 눌림은 금방 회복된다"고 생각했습니다. 7월 8일,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5.35%(409.52포인트) 빠져 7,246.79로 마감했을 때도, 저는 여전히 "지정학 이슈는 시간이 지나면 걷힌다"는 과거 경험에 기대어 버텼습니다.

돌아보면 이 시점이 첫 번째 갈림길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5% 넘게 빠졌다는 건, 사실 제가 매수할 때 세워뒀어야 할 손절 기준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기준을 지키는 대신 "조금만 더 지켜보자"를 선택했습니다.

2. 7월 28~29일, 계좌창을 여는 것 자체가 무서워졌습니다

7월 28일과 29일, 코스피는 이틀 연속으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았습니다. 29일에는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걸렸고, 지수는 5.98% 빠진 5,663.24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고점 논란과 레버리지 상품발 변동성이 겹치면서 패닉성 매도가 쏟아졌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 그날 제 솔직한 심정
"오늘 팔면 진짜 바닥에서 파는 거 아닐까. 이미 이만큼 빠졌는데 여기서 또 던지면 너무 억울하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손실회피 심리의 전형입니다. 손절 기준을 넘긴 지 오래인데도, "이미 많이 빠졌으니 지금 파는 게 더 손해"라는 착각에 빠져 결정을 계속 미룬 겁니다. 실제로는 정반대였습니다. 그 시점의 코스피는 6월 말 8,476.48에서 이미 33% 넘게 빠진 상태였고, 저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여기서 더는 안 빠지겠지"라는 근거 없는 기대에 매달렸습니다.

3. 결국 얼마나 잃었는지 숫자로 정리해봤습니다

7월 한 달 동안 코스피는 6월 30일 8,476.48에서 7월 31일 6,595.45로 마감해 월간 22.19% 하락했고, 장중 저점 기준으로는 5,663.24까지 밀려 고점 대비 33% 이상 빠진 셈이었습니다. 저는 이 구간 대부분을 그대로 들고 있다가, 8월 초 반등이 나오고서야 손실을 상당 부분 확정 짓고 정리했습니다. 정확한 매도가는 개인 사정상 밝히지 않지만, 손절 기준(매수가 대비 -10%)을 지켰을 때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확정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시점 코스피 제가 했어야 할 행동 실제로 한 행동
6/30 8,476.48 - 비중 유지
7/8 7,246.79 (-5.35%) 손절 기준 도달, 매도 검토 "조금 더 지켜보자"
7/29 5,663.24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이미 늦었지만 즉시 정리 "여기서 팔면 너무 억울하다"
8월 초 반등 구간 - 뒤늦게 손실 확정

4. 9월, 같은 시험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코스피가 7,051.64에서 6,627.26까지 나흘 연속 밀리며 약 6% 빠졌을 때, 저는 7월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달랐던 건, 매수 시점부터 "여기까지 빠지면 무조건 정리한다"는 손실 비율 기준을 미리 정해뒀다는 점이었습니다. 다행히 9월 16일 기관 순매수로 반등(+1.37%)이 나오면서 기준선에 닿기 전에 상황이 진정됐지만, 만약 그 기준을 넘었다면 이번에는 미련 없이 매도했을 겁니다.

💡 7월의 실패에서 제가 실제로 바꾼 것
① 매수 전에 손절가를 숫자로 먼저 정하고, 매수 후에는 그 숫자만 본다.
② "이미 많이 빠졌으니 지금 파는 건 손해"라는 생각이 들면, 그게 바로 손절해야 할 신호라고 의심한다.
③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같은 이례적 이벤트가 뜨면, 판단을 미루지 않고 기준부터 재점검한다.

5. 지금 돌아보면

손절을 못 한 건 제가 시장을 못 읽어서가 아니라, 이미 넘긴 손실을 인정하기 싫어서였습니다. 그 감정 하나 때문에 5%면 끝났을 손실을 30% 넘게 키운 셈입니다. 손절 기준을 어떻게 숫자로 세워야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는지는, 이번에 따로 정리한 주식 손절 기준, 대체 몇 %로 잡아야 할까? 글에 담아뒀으니 참고해보세요.

여러분은 손절 기준을 매수 전에 정해두시나요, 아니면 상황을 보면서 그때그때 정하시나요?

※ 이 글은 필자 개인의 실전 매매 경험과 판단 과정을 기록한 것으로, 특정 종목·시점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시장 상황과 개인 여건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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