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12일) 코스피는 한글날 휴장과 주말을 지나 나흘 만에 열립니다. 쉬는 동안 미국 3대 지수는 올랐지만 반도체 지수는 이틀 연속 내려, 지난 거래일 종가 6,625.93을 지키는지는 외국인의 반도체 매매에 달려 있습니다.
- 코스피는 지난 거래일인 10월 8일 6,625.93(-2.62%)으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발표한 날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3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미국은 두 번 열렸습니다. 다우와 S&P500은 10월 9일 반등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월 8일 -3.39%, 10월 9일 -0.41%로 이틀 내리 빠졌습니다.
- 미국에서 돈은 시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 반도체에서 금융·에너지로 옮겨 갔습니다. 반도체 비중이 큰 코스피에는 지수 반등보다 이 이동이 더 중요합니다.
A. 개장 전 재료만 보면 지수 전체는 버틸 근거가 있고, 반도체는 부담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 3대 지수가 10월 9일 일제히 올랐고 변동성지수(VIX)도 14.84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코스피를 움직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미국 반도체 지수가 이틀 합쳐 4% 가까이 내렸습니다. LS증권이 제시한 이번 주 범위 하단이 6,600이라, 오늘은 종가가 이 선 위에 남는지와 외국인이 반도체를 사는지 두 가지를 보면 됩니다.
작성 시점: 2026년 10월 12일(월) 오전 9시 개장 전. 국내 수치는 지난 거래일(10월 8일) 종가, 미국 수치는 현지시간 10월 9일 종가 기준입니다. 오늘 장중·마감 수치는 이 글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1. 지난 거래일, 어디서 멈췄나
코스피는 10월 8일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으로 마감했습니다. 한 주로 보면 377.81포인트(5.39%)가 빠졌고, 사흘 열린 장에서 하루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코스닥은 892.27로 0.69%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그날은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내놓은 날입니다. 그런데도 삼성전자는 2.42% 내린 262,000원, SK하이닉스는 2.44% 내린 1,681,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6조 3천억 원대, 기관은 2조 3천억 원대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6조 2천억 원대를 받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338.5원이었습니다.
환율이 오르지 않았는데 외국인이 6조 원 넘게 팔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한국을 떠나려는 매도라기보다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매도에 가깝다고 저는 읽습니다. 그래서 오늘 볼 것도 지수보다 반도체 수급입니다.
2. 쉬는 동안 미국에서 돈이 옮겨 간 곳
국내 증시는 10월 8일 오후에 닫혔고, 그 뒤 미국 증시가 두 번 열렸습니다. 두 번 모두 오늘 시초가에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 지수 | 10월 8일 | 10월 9일 | 10월 9일 종가 |
|---|---|---|---|
| 다우 | +0.10% | +0.83% | 51,654.95 |
| S&P500 | -0.47% | +0.59% | 7,811.54 |
| 나스닥 | -1.25% | +0.64% | 27,366.17 |
| 필라델피아 반도체 | -3.39% | -0.41% | 12,572.42 |
표를 가로로 읽으면 흐름이 보입니다. 다우는 이틀 내내 올랐고, S&P500은 첫날 낙폭을 둘째 날 되찾았습니다. 나스닥은 절반만 회복했고, 반도체 지수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종목으로 내려가면 더 분명합니다. 10월 8일에는 마이크론 -4.79%, 인텔 -5.34%, AMD -3.90%로 반도체가 밀리는 동안 엑슨모빌(+2.71%)과 셰브론(+3.12%)이 올랐습니다. 10월 9일에는 비자(+2.76%)와 마스터카드(+2.66%), 오라클(+4.59%)이 지수를 끌었고 엔비디아(-0.52%), AMD(-2.03%), 인텔(-2.22%)은 또 내렸습니다. 지수가 오른 날에도 반도체에서는 돈이 나갔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오늘 국내 증시에 주는 신호는 둘로 나뉩니다. 위험자산 전반을 던지는 장은 아니라는 점은 코스피 하단에 우호적입니다. 반면 빠져나온 돈이 향한 곳이 금융·에너지·결제주라는 점은,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비중이 큰 코스피에 불리합니다.
3. 오늘 장에서 확인할 세 가지
- 외국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매매 방향. 지난주 매도의 중심이 두 종목이었습니다. 지수가 올라도 두 종목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면 반등은 개인 매수에 기댄 것이라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 종가 기준 6,600선. 장중에 깨졌다가 회복하는 것과 종가로 내주는 것은 무게가 다릅니다. 증권가 예상 범위의 하단이 무너지면 이번 주 전망 자체가 다시 쓰입니다.
- 코스닥과 금융주의 상대 강도. 지난주 코스피가 5.39% 빠질 때 코스닥은 0.69%만 내렸습니다. 미국처럼 돈이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옮겨 가는지는 은행·보험주와 코스닥 흐름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여전히 5.2%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난주 매도의 출발점이 금리였던 만큼, 금리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의 반등은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수준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4. 이번 주 방향을 정할 일정
| 날짜 | 일정 | 볼 것 |
|---|---|---|
| 10/13(화) | JP모건 등 미국 금융주 실적 | 고금리에서 이자이익이 늘었는지 |
| 10/14(수) | 미국 9월 소비자물가(CPI), ASML 실적 | 근원 물가와 장기금리 반응 |
| 10/15(목) | TSMC 실적, 미국 생산자물가·소매판매 | AI 설비투자 전망 |
미국 CPI는 한국시간으로 10월 14일(수) 밤에 나오므로 국내 증시에는 10월 15일(목) 시초가부터 반영됩니다. 시장은 전년 대비 3%대 중후반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이익 전망이 본격적으로 고쳐지는 시기라고 짚었습니다.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 평균은 555조 원, SK하이닉스는 401조 원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숫자는 올라가는데 주가는 내려가는 구간이라, 시장의 질문이 "얼마나 버나"에서 "언제까지 버나"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하루의 등락보다 순서를 봅니다. 오늘 6,600선 방어, 10월 14일(수) 밤 물가, 10월 15일(목) TSMC와 외국인 수급입니다. 앞의 것이 무너지면 뒤의 재료가 좋아도 돈이 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 증시가 올랐는데 왜 코스피는 안심할 수 없나요?
10월 9일 미국 3대 지수는 올랐지만 상승을 이끈 것은 금융·결제·헬스케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1%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커서 미국 지수보다 반도체 지수와 더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Q. 오늘 증시는 정상적으로 열리나요?
네. 10월 12일(월)은 정상 거래일입니다. 10월 9일 한글날 휴장과 주말이 이어져 10월 8일 이후 처음 열리는 장입니다.
Q. 삼성전자 실적이 좋았는데 왜 외국인은 팔았나요?
호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고,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는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아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가 깎였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대신증권도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도 물량이 투자심리를 눌렀다고 설명했습니다.
Q. 6,600선이 깨지면 어떻게 봐야 하나요?
LS증권이 제시한 이번 주 예상 범위(6,600~7,100)의 하단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종가로 이탈하면 10월 14일(수) 미국 물가 발표 전까지 외국인 매도가 더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규 매수는 물가 확인 뒤로 미루는 것이 원칙에 맞습니다.
정리
연휴 동안 미국에서 확인된 것은 "주식에서 돈이 빠졌다"가 아니라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돈이 옮겨 갔다"입니다. 오늘 코스피가 오르든 내리든, 외국인이 반도체를 다시 담는지와 종가가 6,600선 위인지를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이번 주 전체 일정은 다음 주 증시 일정(10월 12~16일), 꼭 챙길 날짜는 언제일까? 글에 날짜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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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뉴스핌·글로벌이코노믹·파이낸셜뉴스(10월 8일 마감 시황), 서울신문 서울데이터랩(10월 8일·9일 뉴욕증시 마감), 이투데이(뉴욕증시 속보), 아시아경제 굿모닝 증시(10월 12일), 파이낸셜뉴스·뉴스1·국제뉴스(주간 증시 전망).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작성 시점의 보도 기준이며 장중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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